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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이야기

금속색(은색) 도료 10종 비교테스트

예전부터 한번 꼭 해보고 싶었던걸 시도해봤다. 은색계열 도료 색상 비교 테스트...

 

금속색을 쓸 때 어떤색으로 갈지 살짝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한 모형에서 색감의 변화를 주고 싶을때 어떤색을 조합해야 어울리는지 도장시편을 통해서 비교해보고 자료를 수집해 놓고 싶기도 했다. 웹상에 자료는 많이 올라와 있지만, 화면으로 보는거는 디카의 왜곡과 모니터의 왜곡에 플러스 알파까지 감안해야 하니 어짜피 참고 이상은 되지 못한다. 모든 테스트는 내손으로 직접 해보고 내 눈으로 보고 판단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상의 문제도 있다...ㅡㅡ;

 

이런 경우 사용하는 투명한 아크릴 반구를 지르기에는 비용도 아깝고, 시간도 아깝고 해서 백엔샵에서 메모고정용 자석 10개들이 한팩을 구입하고 서페이서 + 검정 밑도장을 한 후에 테스트를 진행했다.

 

집에 있는 도료 중에 메탈릭 컬러가 꽤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단 에나멜과 아크릴은 제외하고, 락카 중에도 문지르면 광나는 특색을 빼고, 빨강파랑 등 컬러를 빼고 은색계열만 남겨놓고 보니 생각보다 적었다; 해서, 추가로 흑색계열까지 몇종 넣고, 번외로 가이아노츠의 서페이서 에보 실버도 함께 비교해보기로 한다. (억지로 10종 맞췃다...자석이 10개;;;)

 

 

<테스트 색상>

 

[은색]

크레오스 : SM01 수퍼 파인 실버

               SM05 수퍼 티탄

               SM06 크롬 실버

                    90 샤인 실버

 

가이아노츠 : 121 스타 브라이트 실버

                  EX-07 EX 실버

 

[흑색]

크레오스 : 106 다크 실버

                28 흑철색

                GX201 GX 메탈 블랙

 

[서페이서]

가이아노츠 : 서페이서 에보 실버

 

 

 

 

 

▲ 일본 웹에서 보통 「100均」이라고 불리는,「100엔샵」표 자석이다.

흰색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빨갛고 파란 원색 뿐이었다;;;

 

 

 

 

 

▲ 이렇게 투명포장 위에 올려놓고 그대로 밑도장하면 되겠다... 생각한 순간...;

 

 

 

 

 

▲ 촤라라락 엉겨붙는다... ㅡㅡ;;; 자석을 다 빼버릴까 생각도 했는데... ;

 

 

 

 

 

▲ 도장 작업에는 자석이 있는편이 낫다.

큰 집게에 붙여서 프라이머 서페이서 1000번을 뿌린상태.

 

 

 

 

 

 

▲ 그 위에 가이아노츠 EX 블랙을 뿌렸다.
검정색 밑도장용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색상이다.

 

 

 

 

 

▲ 테스트에 사용한 도료들

 

 

 

 

▲ 희석에는 가이아노츠의 메탈릭 마스터를 사용했다.
펄 입자를 분산시켜서 도장면 고르게 해준다나...; 크레오스의 레벨링 신나와 같은거겠지 싶다.

 

 

 

 

▲ 사용 도료는 모두 웨이브 믹서를 사용해서 고르게 교반했다.
믹서는 크레오스의 병 오프너와 함께 진짜 잘 질렀다고 생각하는 공구중 하나다 ^^;

 

 

 

 

 

 

 

 

▼ 아래는 각 도료별 결과물들

 

 

 

 

 

감상을 정리해 보면...

 

[은색]

크레오스 :

SM01 수퍼 파인 실버  -> 테스트 한 색상 중 가장 밝고 입자도 아주 곱다.

 

SM05 수퍼 티탄 -> 수퍼파인실버에 금색을 약간 섞은듯한 노란끼가 도는 색이다. 입자는 수퍼 파인 실버와 마찬가지로 아주 곱다.

 

SM06 크롬 실버 -> 색은 밝으나,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던거보다 입자가 거칠다. 기억의 왜곡인가;;;;

 

90 샤인 실버 -> 이건;;; 안료는 없고 반짝이만 들어있는듯한 느낌이다. 원색 도장 위에 반짝이를 뿌리고 싶을 때나 써야겠다. 병뚜껑이 반짝이는게 그런 의미였나... ㅡㅡ;

 

가이아노츠 :

121 스타 브라이트 실버 -> '브라이트'라는 말에는 동의 못하겠다. 약간 어두운 은색이다. 광은 좋다.

 

EX-07 EX 실버 -> 밝은 색에 입자가 약간 보인다. 입자의 고운 정도만 보면 수퍼파인실버=수퍼티탄에 이어서 3위이다. EX칼라 이름값을 하는 듯 하다.

 

 

[흑색]

크레오스 :

106 다크 실버 -> '은회색'이라고 표현하면 딱 맞겠다. 거칠지 않은 입자가 보인다.

 

28 흑철색 ->보통 알고 있는 평범한 흑철색이다. 입자는 다크실버보다 곱게 느껴진다.

 

GX201 GX 메탈 블랙 -> 다크실버와 흑철색의 중간정도 색상이다. 흑연으로 광택을 낼 때 처럼 고급스럽고 차분한 느낌이다.

 

 

[서페이서]

가이아노츠 :

서페이서 에보 실버 -> 서페이서이니만큼 차폐력 좋고 밝고 곱게 발라진다. 은색 특유의 반사광은 있지만다른 도료처럼 번쩍이지는 않는다. 무광 은색 도장이 필요할때는 서페이서 겸 도료로 그냥 사용해도 될듯.

 

 

요컨대,  밝은 은색이 필요하면 수퍼 파인 실버, 수퍼 티탄, 크롬 실버, 스타 브라이트 실버, EX실버 중 어떤거를 쓰던 상관 없고, 입자가 고운 은색이 필요하다면 수퍼 파인 실버나 수퍼 티탄, EX 실버를 쓰면 되겠다. 광택이 중요하다면 스타 브라이트 실버가 가장 낫다. (어짜피 최종 광택조정은 마감제로 할테니 별 의미 없겠지만;;;)

흑색 계열은 색의 밝기에 따라서 다크 실버 - GX 메탈 블랙 - 흑철색 순으로 골라서 쓰면 된다.

 

(* 샤인 실버는 논외로 한다; 이 색상은 뭔가 좀 이상하다; 오래돼서 물성이 변한거 같지는 않은데;;;;)

 

 

프레임용으로  3색을 골라서 사용한다면 아래 ①+②+③조합으로 가고, 

①수퍼파인실버, 수퍼티탄, EX 실버 중 한 색상 선택 

②크롬실버, 스타 브라이트 실버 중 한 색상 선택 

③다크실버, 메탈블랙, 흑철색 중 한 색상 선택 

 

4색을 골라서 사용한다면 아래 ①+②+③+④조합이 좋을 듯 하다.

①수퍼파인실버, EX실버 중 한 색상 선택 

②수퍼티탄, 크롬실버 중 한 색상 선택 

③스타브라이트 실버, 다크실버 중 한 색상 선택 

④ 메탈블랙, 흑철색 중 한 색상 선택 

 

대형 기체의 프레임이라면 위 도료들에 멕기실버 급의 색상을 포인트로 추가하는것도 좋을 듯 하다.

 

 

 

 

 

 

 

 

 

※ 뱀발

 

아래 두병... 구입해 놓은지 15년은 족히 묵었을 오래된 도료들인데 발색이나 광택이 너무 좋았다.

원래 품질이 좋은건지... 메탈릭 마스터의 영향인지 모르겠다...;;;

상표를 보면 '크레오스'가 아니고 '군제산업' 시절의 도료다;;; 종이라벨의 '일반'등급 색상...

군제에서 크레오스로 브랜드를 변경한게.. 2001년이었던가... ㅡㅡ?